[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전북 김제에 이어 고창에 있는 양돈 농장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전북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고창 양돈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전 11시께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김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3일만이다. 이번 고창 구제역도 김제와 같은 혈청형 o형의 구제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농가 10km 안에는 928개 농가에서 10만 마리가 넘는 돼지와 소를 키우고 있고, 지리적으로 전남도와 인접한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양돈농장은 9동이나 되고, 돼지 9,880마리를 키우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돼지에 대한 매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방역 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고창군 전역에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스탠드 스틸' 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적용 대상은 이 지역의 소·돼지·양·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과 축산 관련 종사자, 도축장, 사료농장, 차량 등이다. 백신 접종도 서두르기로 했다.
또 발생농장으로부터 3㎞ 이내에서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주요 도로에는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 장소를 설치했다.
전북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김제와 고창의 돼지농장에 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같은 것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료를 공급해온 도내 3개 농장에 대해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업체에 대해서는 사료 차량 이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