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산뜻한 출발'…신년세일 성적표 '촉각'
백화점업계 '산뜻한 출발'…신년세일 성적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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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첫날 두자릿수→한자릿수로 신장폭 감소

▲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올해 산뜻한 출발을 보인 백화점 신년세일이 막판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해 소비심리를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는 점에서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7일까지 신년세일을 벌이고 있는 백화점업계는 첫날인 2일 하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40% 이상 신장하고, 특히 남성패션이 두자릿수 성장으로 세일 신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3일 세일 첫 주말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한자릿수로 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43% 신장했던 2일 하루와 비교해 지난 4~10일까지는 전년동기대비 6.7%, 96.8% 신장했던 2일 하루 남성패션 매출은 7.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2일 87.2% 상승했던 남성패션 매출은 4~10일까지 20.1%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66.4% 신장을 이뤘던 남성패션 매출은 4~10일까지 14.5%를 기록해 신장폭이 감소했다.

이는 새해들어 첫 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증폭된 것이 매출로 이어진 것과 실질적인 프로모션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2~3일 이틀간 단일 브랜드에서 60만원 이상 구매시 15% 상품권을 제공했고, 현대백화점은 남성 전통캐주얼 및 해외패션 브랜드에 한해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펼쳤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 클래식·캐주얼·컨템포러리 브랜드 12개가 참여해 30% 할인 판매하는 '남성 패션 시즌오프' 등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세일 기간 중 날씨가 추워지고,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며 "오는 17일까지 두자릿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롯데백화점 7.2%, 현대백화점 6.1%, 신세계백화점 5.4%를 기록하는 등 한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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