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中 경제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회복세 제약"
KDI "中 경제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회복세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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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제에 대해 내수 개선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2016년 1월 경제동향'을 내고 "올해 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향후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광공업 생산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5%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8.4%)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했다.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3p 하락한 103에 그쳐 최근 소비심리 개선 추세는 다소 약화됐다.

특히 설비투자는 감소 전환되면서 개선 추세가 약화됐고, 건설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미분양 주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중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해 전월(12.5%)대비 마이너스 전환됐다. 건설기성은 전년비 15.4% 증가했으나 토목건설은 부진(-10.2%)을 지속했다.

지난해 중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년동월대비 70.4% 증가했으나, 미분양 주택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3만2221호)에 비해 1만7503호 증가한 4만9724호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수는 9월에는 1340호 줄었으나 10월 1027호 증가, 11월에는 1만1002호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3.1%)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1.7% 증가에서 0.3%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업이 지난해 10월 8% 증가에서 11월 0.6% 증가로 축소됐고, ICT는 13.5% 증가에서 5.4% 증가로 축소됐다.

수출은 지난해 12월중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3.8% 급감했다. 수입도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17.6%) 수준의 19.2% 급감세를 이어갔다.

KDI 측은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제한된 범위에 머물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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