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해에도 경제여건 만만찮다"
최경환 "새해에도 경제여건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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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201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축사를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범금융기관 인사회 참석…"금융시장 모니터링 한 단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에도 경제여건이 만만치가 않다"며 "대외적으로도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시계(視界)가 어느 때보다 흐릿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변동성 증대 가능성에 상응해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갈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으로 내수 활성화와 4대 개혁을 완수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체감경기를 살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실물경제의 활력 저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이면에는 낡은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며 "금융개혁이 없이는 경제 활성화도, 구조개혁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틀을 깨는 개혁,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력적 은행영업 확대, 핀테크를 통한 혁신적 금융상품 개발 등 금융소비자의 잠재적 수요까지 발굴해 국민을 감동시키는 서비스혁신을 해야 한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 돼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깨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도 단단해져야 한다"며 "실질적인 주인이 없는 느슨한 지배구조야말로 관치금융, 방만경영, 보신주의의 깊은 뿌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혁은 가죽을 벗겨 새 것을 만드는 일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외환위기 이래 한 번도 개혁다운 개혁을 못한 우리의 금융산업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제대로 된 개혁, 흔들림 없는 개혁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금융개혁,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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