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로 고의사고…보험사기 혐의자 13명 적발
견인차로 고의사고…보험사기 혐의자 1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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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A씨는 최근 3년간 45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 자동차 보험금 3억4000만원을 가로챘다. 견인차 운전기사인 그는 견인차에 튜닝을 하고 사고발생시 고액의 견적서를 제출해 실제 수리보다 미수선수리비로 보험금을 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4년간(2012년1월~2015년5월) 견인차를 이용한 고의사고로 보험금 총 17억1000만원을 가로챈 보험사기 혐의자 13명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평균 18.9건의 고의사고를 일으켜 각각 1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한 사람이 낸 최다 사고건수는 45건, 최대 보험금 편취액은 3억4000원(대물보험금 1억7000만원 포함)으로 드러났다.

혐의자들은 차량 수가 적은 견인차가 승용차와 달리 수리내역 관리체계 및 표준화된 정비수가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보험금을 늘리기 위해 불법유턴, 차선변경 등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으며,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고액의 견적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미수선수리비를 편취했다.

사고유형 별로는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대상 사고가 117건(4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정차 중 사고 92건(37.4%), 법규위반 차량대상 사고 10건(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혐의자들 대부분이 대전(6명), 경기(3명) 등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중 보험사에 견인차 보험사기 기획조사에서 파악된 문제점을 통보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 마련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13명은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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