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날개 단다'…朴대통령 "창조경제 핵심 산업"
삼성 바이오 '날개 단다'…朴대통령 "창조경제 핵심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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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생산능력 18만ℓ급 제3공장 기공식 진행
세계 최대 생산시설 보유…"3공장 2018년 4분기 상업가동 시작"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 삼성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에 8500여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 리터(ℓ)급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자리했다.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박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면서 △과감한 규제개선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 등을 통해 육성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정부가 지난 3월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망이 밝다. 박 대통령은 제품의 신속한 시장 출시를 위해 기술개발에서 규제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건립한 제1, 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18만ℓ(3만ℓ+15만ℓ)에 제3공장 연간 생산능력 18ℓ를 합쳐 총 36만ℓ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생산기업(CMO)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경쟁기업인 론자(26만ℓ)와 베링거인겔하임(25만ℓ) 등과 격차를 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전 세계 시장 규모를 약 1790억달러(약 211조원)로 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825억달러(약 97조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2780억달러(약 330조)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잇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바이오시밀러(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을 내는 복제약) 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의약품 생산을 수주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미국 BMS와 스위스 로슈(Roche) 등과 생산 파트너십 계약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회사는 현재 1공장에 생산 능력을 모두 투입해 풀가동하고 있으며 2·3공장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완공된 2공장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17년까지 제3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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