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소득 3600만원 이상 가구主, 생명보험 가입률 90% 넘어
年소득 3600만원 이상 가구主, 생명보험 가입률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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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생명보험협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연소득 3600만원이 넘는 대졸 이상 가구주(主)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8월23일~10월6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제14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76년부터 3년마다 진행되는 업계 유일의 국가승인통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연소득 3600만원~4800만원 미만은 93.5%, 4800만원~6000만원 미만은 96.7%, 6000만원 이상은 97.1%의 생명보험 가입률을 보였다.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의 가구가 33.7%의 가입률을 보인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로, "경제적인 문제로 생보 가입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다.

대졸 이상의 학력수준을 가진 가구주의 가입률은 91.7%로, 초졸 이하 가구주 가입률(42.5%)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소득 및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생명보험 가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표=생명보험협회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종류는 △질병보험(81.8%) △실손의료보험(56.8%) △상해·재해보험(46.6%) △연금보험(24.3%) △사망보험(19.8%) △저축성보험(8.6%) △변액보험(8.4%)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됐으며, 특히 실손의료보험 가구가입률이 전회 조사 대비 크게(10.2%p) 늘어났다. 반면 사망보험(32.8%→19.8%)과 상해·재해보험(57.7%→46.6%)의 가입률은 10%p이상 줄어들었다.

향후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33.6%로 지난 2012년 조사(20.0%) 대비 크게 늘어났다. 고령화 대비 상품, 실손 의료보험 상품에 대한 니즈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65.3%), 30대(59.5%) 연령층에서 50%가 넘는 추가 가입의향을 보였는데, 생보협회 측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고령화대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조기 연금상품 가입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입을 원하는 생보상품은 연금보험(33.5%)과 장기간병보험(29.6%)으로 조사됐다. 노후소득 및 의료비 보장 등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두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 표=생명보험협회

연금수령기간 선호도 역시 리스크 헷지 필요성이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장기연금 수령(21~30년, 31년 이상, 종신형 합계)을 선호하는 비율이 전체의 82.7%로 압도적인 수준을 나타낸 반면, 일시금(0.6%)과 10년 이하(1.2%)의 단기연금수령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았던 것이다.

한편,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5.3%로 직전 대비 1.3%p 하락했다. 2006년(89.2%)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향세가 이어졌다. 가구당 평균 민영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3.7건, 연간 평균 납입보험료는 437만원(월 36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저번 조사와 비교해 0.6건, 53만원 각각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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