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물가 오름세+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 마감
환율, 美 물가 오름세+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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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경계감에 하방 지지+상승폭 제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소비자 물가 오름세와 유로존 추가 완화책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이어지면서 장중 1175원선에 일시 진입했으나, 미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소폭 반락하는 등 속도조절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이 다소 되밀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170.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8원 오른 1172.2원에 마감됐다. 원·위안환율은 전날보다 0.18원 오른 182.79원에 거래를 마쳤고, 원·엔 재정환율은 마감시각 100엔당 951.08원을 나타내 전날(948.54원)대비 소폭 내렸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소비자 물가도 0.2% 올랐다. 산업생산의 경우 전월대비 0.2% 감소해 예상 수준(0.1%)을 하회했으나, 제조업 생산은 0.4% 늘면서 3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리 사태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70원에서 전날대비 하락 출발해 개장직후 상승전환한 뒤 꾸준히 레벨을 높이면서 오후 12시 24분 1175.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완만하게 상승폭을 줄이면서 1172.2원선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23.44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3.25엔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0.19% 상승 개장해 전날대비 0.04% 하락한 1962.88포인트에 마감됐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389억원 순매도해 달러화 수요를 확대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근원 CPI(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에 바짝 다가섰고 FOMC 의사록 경계감으로 하방 경직성이 견고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정오를 전후로 1175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며 "해당 레벨 진입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달러화가 의사록 발표라는 강한 모멘텀을 앞두고 상승세가 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속도조절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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