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위험관리-수익효율성-업종간 경쟁등 강조
은행들의 국제화 전략은 향후 은행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원은 ‘2007년 금융산업 전망과 은행권의 과제’라는 연구 발표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인 ‘국제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은행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현재 54조9,000억원(2006년 2분기 기준)으로 2005년 대비 30.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순자기자본비율은 2004년 4.9%, 2005년 5.9%, 2006년 5.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본성 연구원은 국내은행들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자본력이 확충되는 데 맞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해야 하며, 이 중 국제화가 필수 요소라고 조언했다.
또한 국제화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지역적 확장 뿐만 아니라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은행들은 지분 보유 형태가 주로 재무 투자자 중심의 주요 주주로 돼있고 글로벌 진출 시 협력 제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장기적인 전략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구본성 연구원은 2007년 은행권의 경영과제로 ▲ 자산위험관리 기능의 강화 ▲ 수익효율성의 증진 ▲업종간 경쟁 대비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역할과 경영정책에 대해서도 구 연구원은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향후 산업은행이 주택, 중소기업, 공공금융 시장의 자금난, 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지역개발 사업, 투자자금공급, 외환시장관리에 참여함으로써 ‘시장 안정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B업무가 2007년 이후 산업은행의 핵심업무로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내부적으로 위험자본의 확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화에 대한 시장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연금, KIC, 한국은행 등의 글로벌 투자수요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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