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상승세'
지난달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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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 주택 매매·전셋·월세값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월 주택가격은 지난달 대비(9월14일 대비 10월12일 기준) 매매가격은 0.33%, 전세가격은 0.42%, 월세가격은 0.06% 각각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매매가격은 3.36%, 전세가격은 4.74% 각각 상승했으며 작년 말 대비로는 매매가격은 3.04%, 전세가격은 4.15% 각각 상승한 수치다.

[매매]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적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서며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0.33%)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강북지역과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은 주요 상승지역인 대구와 제주 지역의 매수인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0.42% 상승, 지방은 0.24% 상승했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58→159개) 증가, 보합지역(2→2개) 동일, 하락지역(18→17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70%) △제주(0.49%) △서울(0.46%) △경기(0.44%) △광주(0.41%) △부산(0.39%) 등으로 나타나 보합을 보인 충북(0.0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45% △연립주택 0.17% △단독주택 0.13%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 연립주택은 동일, 단독주택은 상승폭 축소됐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48%) △60㎡초과~85㎡이하(0.46%) △102㎡초과~135㎡이하(0.38%) △85㎡초과~102㎡이하(0.32%) △135㎡초과(0.23%)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4493만8000원으로 지난달(2억4403만2000원)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6483만9000원(지난달 4억6280만4000원) △수도권 3억3252만5000원(지난달 3억3115만원) △지방 1억6574만5000원(지난달 1억6526만3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7870만9000원 △연립주택 1억3857만원 △단독주택 2억1847만1000원을 기록, 모든 유형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주택가격 상승세는 지속돼 왔지만 연초부터 누적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국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향후 입주시점 공급과잉 우려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세]

지난달 주택 전세가격은 임대인들은 기존 전세매물을 매매 및 준월세, 준전세로 전환하나 임차인들은 매월 월세 지출 부담으로 전세를 선호함에 따라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며 상승세가 지속됐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p)됐다.

수도권은 0.61% 상승, 지방은 0.25% 상승했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63→166개) 증가, 보합지역(2→0개) 감소, 하락지역(13→12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65%) △경기(0.63%) △대구(0.59%) △광주(0.50%) △인천(0.41%) △부산(0.35%) △강원(0.28%) 등으로 나타나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58% △연립주택 0.27% △단독주택 0.11%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은 상승폭 확대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60㎡초과~85㎡이하(0.60%) △60㎡이하(0.59%) △85㎡초과~102㎡이하(0.56%) △102㎡초과~135㎡이하(0.55%) △135㎡초과(0.43%)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5978만9000원으로 지난달(1억5895만6000원)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8763만7000원(지난달 2억8573만3000원) △수도권 2억1610만1000원(지난달 2억1472만9000원) △지방 1억887만3000원(1억852만8000원)을 각각 기록,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9819만원 △연립주택 8923만9000원 △단독주택 1억699만7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5.8%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7.3% △지방 64.4% △서울 65.0%로 나타나 지난달 대비 수도권은 0.2%p, 지방은 동일, 서울은 0.1%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3.2% △연립주택 66.1% △단독주택 47.9%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0.1%p 상승,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은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지속되면서 전세 공급 부족현상은 지속되겠지만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수요는 여전하며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11월부터 수도권(위례신도시, 하남미사, 동탄2 등)을 포함한 전국에 6만7000여 가구의 신규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월세]

지난달 주택 월세가격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매물과 신축 입주 주택 증가 등 공급물량이 증가됨에 따라 전체적인 월세가격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0.01%p)됐고, 월세유형별로는 월세는 0.07% 하락, 준월세와 준전세는 각각 0.01%, 0.26% 상승했다.

수도권은 0.07% 상승, 지방은 0.05% 상승했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32→126개) 감소, 보합지역(7→8개) 증가,  하락지역(39→44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0.16%) △광주(0.11%) △울산(0.10%) △충남(0.10%) △인천(0.09%) △부산(0.08%)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5%) △대전(-0.02%) △경북(-0.02%)은 하락, 충북(0.0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7%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2%를 기록했다.

규모별 아파트 월세가격은 △85㎡초과~102㎡이하(0.11%) △60㎡이하(0.10%) △102㎡초과~135㎡이하(0.06%) △135㎡초과(0.05%) △60㎡초과~85㎡이하(0.0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19만1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억225만5000원 △수도권 6608만1000원 △지방 2820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6만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1만2000원 △수도권 69만4000원 △지방 43만8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은 하락, 수도권과 지방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5.6%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6.7% △지방 24.6% △서울 32.9%로, 수도권과 지방은 지난달 대비 하락, 서울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5.8% △단독주택 25.8% △연립주택 24.8%로,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하락, 그 외 유형은 동일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월세 공급은 증가 추세이나 매월 지급 월세액 비중이 낮은 준전세 위주의 계약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 대비 수요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임차인의 월세 기피로 월세 부담이 높은 월세 및 준월세 지수는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세매물 부족에 따라 전세 수요자들이 준전세로 전환하면서 준전세 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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