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모친 하츠코 여사와 日서 회동할까
신동빈 회장, 모친 하츠코 여사와 日서 회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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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제25회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지난 24일 오후 3박 4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신동주·동빈 형제의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88) 여사가 일본에서 따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는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모임이 있었다.

이 날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동주·동빈 형제의 큰 누나인 신영자(72)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그의 부인 조은주씨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시작한 언론사 순방 일정도 취소한 채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고, 정기적인 가족모임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주와 그의 부인 조은주씨는 오후 10시께 가족모임을 마치고 롯데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홍보담당 상무는 "함께 저녁식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동안에도 몇 달에 한번씩은 어머님(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께서 남편을 뵈러 오시는 일반적인 방문이었으며 신동빈 회장이 일부러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그쪽(SDJ)에서 회의를 잡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공유가 안되고 있어서 파악이 안된 부분"이라고 말해 양측의 대립관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신동빈 회장과 모친 하츠코 여사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적인 업무가 아니고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츠코 여사가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권분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중인 두 아들의 유일한 다리역할을 해주고 있는 존재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홍보담당 상무는 "신동주 회장께서는 어머님에 대해서 항상 '두 아들의 어머니'시기에 중립이라고 말씀하신다"며 "두 당사자 외에 친척들은 거의 중립으로 보고있다"고 첨언했다.

실제로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고문은 하츠코 여사가 "개인적으로는 아우인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신동주 회장은 어머니 하츠코 여사가 중립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26일 4~5개 여의도 일대 언론사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생인 신동빈 회장은 오는 28일 신동주 부회장이 첫 소송전에 돌입하는 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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