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보험사,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남초현상 뚜렷
[초점] 보험사,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남초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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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주요 생보사 여성임원 고작 6명…손보사 '한 명도 없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여성 취업준비생 A씨는 평소 보험사 취업을 희망해 B보험사의 채용공고가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망설여졌다. 자주가는 취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험사 인턴경험이 있는 SKY여성 취준생들도 B보험사는 넘긴다', 'B보험사에 입사했는데 신입 300명중 30명만 여자였고 과장 이상 직급에 여자는 한명도 없었다' 등 B보험사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주요 보험사들의 하반기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타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여성 직원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설계사채널 여성 비중이 남성과 비교해 3배정도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 3곳(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과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계약직을 포함한 총 직원 3만399명 중 남성은 1만6254명(53.5%), 여성은 1만4145명(46.5%)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초현상'은 삼성화재에서 가장 뚜렷했다.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에 비해 902명이나 더 많았던 것. 구체적으로 보면 총 직원 5682명 중 남성은 3292명(57.9%), 여성은 2390명(42.1%)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남성 직원이 많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었다. 총 3224명의 직원 중 남성이 1934명(60.0%), 여성이 1290(40.0%)명으로 644명이나 더 많은 남성 직원이 근무했다.

다음으로는 삼성생명이 400명가량의 차이(총 5482명 중 남성 2941명, 여성 2541명)를 보였으며 교보생명 362명 차이(총 4136명 중 남성 2249명, 여성 1887명), KB손보 322명 차이(총 3254명 중 남성 1788명, 여성 1466명) 한화생명 287명 차이(총 3763명 중 남성 2025명, 여성 1738명)를 나타냈다.

동부화재의 경우 남성 직원이 2025명, 여성 직원이 2833명으로 집계돼 여성 직원이 808명이나 더 많게 나타났다. 그러나 적은 인원에 비해 남성의 급여액은 여성에 비해 2배 더 많았다.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이 4646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여성 급여액은 2076만원에 머물러 257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도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주요 보험사 7곳의 중 여성임원은 고작 6명(△쟈넷최 삼성생명 CPC기획팀 담당임원 △노차영 삼성생명 기획실 담당임원 △안재희김 삼성생명 정보전략팀 담당임원 △황인정 한화생명 브랜드 전략팀장 △허금주 교보생명 법인2본부장 △황미영 교보생명 고객보험센터, 고객만족센터 담당임원)에 불과했다. 이 마저도 생보사에 집중됐으며 손보사는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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