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화장품 용기社 최초 상장…투자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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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400여곳 글로벌 고객사 확보
"수출 절반 이상 차지하나 '환 리스크' 우려 없어"

▲ 기중현 연우 대표이사 (사진 = 연우)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연우가 국내 화장품 용기전문업체 중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화장품용 펌프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위상을 변화시키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16일 기중현 연우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 63컨벤션센터서 IPO(기업공개)를 열고 "그간 국내 화장품 용기시장을 선도해 온 연우는 올해 중국, 동남아,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고객저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또 이미 진출해 있는 미주, 유럽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시장지위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계속해서 집중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연우는 국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로레알, 메리케이, 라프레리, 에스티로더, P&G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론 국내 331곳, 해외 88곳으로 400여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이 약461억원으로 27.3%, PKG 그룹이 약 408억원으로 24.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연우 제품 사진 (사진 = 연우)

연우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총 1688억원으로 이 중 국내의 경우는 867억원으로 51.4%, 해외는 821억원으로 48.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절반 이상이 수출부문이 차지하다 보니 환율 변동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주관사 측은 "연우의 해외 수출이 일부 국가 혹은 일부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넓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일부 국가 혹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인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러한 환율변동위험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우는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SC은행 등과 '외화거래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통화선도거래(매도 선물환 거래) 및 통화옵션(TRF 등) 거래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의 환율을 적정비율 만큼 수출 및 채권이 발생하는 현 시점에 고정시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조업 회계 상의 매출채권 부문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연우의 매출채권 328억원 중 98%에 해당되는 320억원은 6개월 미만의 정상적인 매출채권이라는 것. 또 이 중 0.87%에 해당되는 약 3억원의 금액은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된 상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연우의 부채비율은 97.67%, 유동비율은 119.58%, 차입금의존도는 32.65%로, 총 차입금은 592억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중 160억원은 차환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연우의 지적재산권 현황으로는 특허권의 경우 국내 131건, 해외 24건, 디자인권 경우 국내 75건, 해외 79건 등이 등록된 상태다.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 16억원 규모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68% 규모다.

한편, 연우의 공모주식수는 240만5680주로 공모 예정가는 2만300원~2만52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488억원~606억원이다. 10월15일~16일 수요예측, 22일~23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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