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KISA, 정보보호 전문 인력 유출 심각"
박민식 "KISA, 정보보호 전문 인력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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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식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인터넷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전문 인력(개인정보보호본부·사이버침해대응본부)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ISA를 퇴사한 486명 중 정보보호 전문 인력이 309명으로 전체 퇴사자의 63.6%를 차지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퇴사한 39명 중 20명이 정보보호 전문 인력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사이버침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KISA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표=박민식 의원실)

또 퇴사한 정보보호 전문 인력 중 민간기업체의 대리급에 준하는 주임, 선임 등 중간계층의 비중이 60%로 높고, 근속 7년 내외의 숙련된 정규직 퇴사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KISA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족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전체 인력 556명 중 40.3%(224명)가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 인력운영의 안정성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 (표=박민식 의원실)

그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의 유출이 지속되는 이유로 KISA의 지방이전, 낮은 보수 및 복지 등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퇴사자들이 이직한 곳의 급여수준은 KISA 대비 평균 127%이며, 민간분야로 이직한 퇴사자들의 급여수준은 최대 16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알리오의 정보에 의하면 KISA의 평균보수는 5922만원(지난 2013년 결산 기준)으로 타 공공기관에 비해 적고, 기관에 따라 많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

▲ (표=박민식 의원실)

그는 해결책으로 △기존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불안의 근본적 원인 제거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통한 고용안정 △수당 신설 △전문교육 및 파견기회 제공 △급여·복지수준 제고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갈수록 다양화·고도화되는 사이버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의 인력들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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