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왕자의 난' 지적에 "분쟁 끝났다"
신동빈 롯데 회장, '왕자의 난' 지적에 "분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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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변경기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신동빈 회장이 '더이상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 회장은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의 '왕자의 난'이 끝났냐는 질의에 "예 끝났습니다. 다시 경영권 분쟁이 생길 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또 '일본=신동주, 한국=신동빈' 체제로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 롯데제과와 한국 롯데제과 같이 하는게 시너지 효과가 있고,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리해서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롯데의 '원 리더' 체제를 재차 강조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롯데의 '국적'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기업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지배구조가 불투명했던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2/4분기까지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말까지 하겠다는 것은 순환출자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상장부분은 이 자리에서 제가 결정할 건 아니고, 이사회나 주주총회 때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호텔롯데의 상장) 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더불어 "구주매출(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건 구주 매출을 하건 상장 차액 수익을 모두 국내에 세금으로 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이번 가족간 일로 우리 국민한테, 의원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한편, 신 회장은 국감 질의응답 시간 내내 엄숙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신 회장은 "우리가 잘못한 점이 많고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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