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도 연봉 20% 반납…공채 재개?
박진회 씨티은행장도 연봉 20% 반납…공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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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사진=씨티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금융권 경영진들의 연봉 반납 행렬에 동참했다. 수년째 공개 신입채용이 없었던 씨티은행의 채용 재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씨티은행은 15일 박진회 행장이 연봉 20%를 자진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봉반납 취지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시작돼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장들의 연봉 반납 취지를 살리고 노동시장 개혁과 장기적 청년일자리 창출의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씨티은행은 수년째 공개 신입채용 없이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원을 보강하고 있어 추후 공채 시행 및 수시채용 확대 가능성이 주시되는 상황이다.

박진회 행장은 지난달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창출 관련 질문에 "씨티가 공채를 실시한지 오래됐고 시중은행만큼 채용을 못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신규 직원을 뽑지 않은 적은 없다"며 "올해도 00명 정도의 수시 채용을 했고, 적재적소의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700명의 직원을 명예퇴직 시키고 직접고용으로는 3850명, 간접고용으로는 1300여명 등을 고용하고 있다"며 "정부 목표가 무조건 많이 고용하는 것보다는 수익을 내 건전하게 고용창출 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행장 연봉 반납에 따른 채용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봉 반납분에 대한 용처가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금융권 연봉 반납 확산의 본 취지에 맞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 30% 반납 방침을 발표한 이후 CEO들의 연봉 반납 행렬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30%, 이광구 우리은행장 20% 반납을 결정했으며,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과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등 지방금융지주 3사 회장단도 20%의 연봉 반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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