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는 지난 2012년 1181건, 2013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최근 3년간 2.4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2015년 상반기 상담건수는 3412건으로 전년 동기 1268건인 것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유형별 소비자상담을 살펴보면 구매대행(82.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송대행(8.0%), 직접배송(6.6%)의 순이었다. 이 중 배송대행 관련 상담은 전년 동기대비 4.7배나 급증했다.
세부적인 불만 사례로는 배송지연·오배송·분실 등 배송관련이 35.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24.1%)에 비해 11.1%p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배송불만에 이어서는 △취소·반품 수수료 과다요구 21.9% △제품 불량 및 AS 지연·거부 15.1%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 11.3%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신발이 53.3%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소비자상담의 50~6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가방 등 잡화·신변용품은 11.7%, 취미·레저용품 6.2%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TV, 태블릿PC 등의 가전·IT기기와, 건강보조식품류 구입관련 상담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중·소규모 배송대행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소비자들이 혼수용품 등의 대형 TV, 건강과 자기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식품, 식이보충제 등 건강보조식품 등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올해 안으로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해외구매 피해다발업체, 사기 의심 사이트, 해외리콜제품 등의 해외구매와 관련된 소비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