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위한 통신기기·전용 방송 속속 출시
반려동물 위한 통신기기·전용 방송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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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위치추적과 활동·휴식량 측정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지 전송까지 가능한 'T펫'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티월드)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추세다. 이에 방송·통신업계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는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한다. 올해 반려동물 시장은 1조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방송·통신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주인이 출근하거나 장시간 외출, 여행을 갈 경우 집에 혼자 남겨지는 반려동물을 겨냥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반려동물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T펫'(월 5000원)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에게 부착하는 T펫 전용단말기에는 △GPS △활동량 측정 센서 △3G 통신모듈 등이 탑재됐다. 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추가 3G 통신 이용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T펫 전용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위치확인 △활동량 및 휴식량 분석 △산책 도우미 △음성메시지 발송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인이 함께 있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주인의 목소리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동물병원을 찾았을 때 T펫으로 측정한 반려동물의 활동량, 활동시간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의사에게 제공하고 진단을 받을 수 있다"며 "야외에서 반려동물이 없어지더라도 GPS를 통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등은 개들을 위한 '도그TV'를 유료채널로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도그TV)

집에 홀로 남겨진 개를 위한 전용 방송채널인 '도그TV'도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 3곳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등 유선방송사업자 8곳은 해당 채널을 유료로 방송하고 있다. 월 이용료는 8000원이며 현재 가입자는 총 4만여명에 달한다.

해당 채널을 제공하는 ㈜미디어포럼은 오랜 시간 혼자 집에 있는 개들이 보이는 분리불안증이나 스트레스에 도그TV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콘텐츠들은 실제 개의 시각과 같은 높이에서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개들이 등장하는 '사회성 배양 프로그램'과 공이나 박쥐, 지렁이가 나오는 '놀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도그TV 관계자는 "개의 집중력은 3~5분 정도이기 때문에 주인이 함께 도그TV를 보는 등 시청교육이 필요하다"며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발짝 더 나아가 KT 올레tv는 지난 2월 반려견 전용 오디오 채널인 '도그 앤 맘'을 단독 출시했다. 반려견의 정서적 안정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음악 3000여곡이 연이어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개발에는 수의학자를 비롯해 음향 심리학자, 피아노 연주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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