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vs 세아, '특수강 전쟁' 본격 돌입
현대제철 vs 세아, '특수강 전쟁'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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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내 특수강 분야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한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이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달중 1400억원을 들여 대구경 무계목강관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신규 공장에는 5000톤 압출 프레스를 포함, 후공정인 산세, 정정, 검사·후처리 공정까지 일관된 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한 제강공정에서 압출공정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할 뿐만아니라, 일부 제품은 냉간공정이 생략된 열간상태로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재 연산 2만4000톤 규모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3만6000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총 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부터 토목 건축공사를 시작,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비를 도입하고, 2017년 초부터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이승휘 세아창원특수강 부회장은 "이번 대구경 무계목강관공장 신규 투자를 통해, 우월한 제조원가 경쟁력 및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을 인수하며 특수강 시장에 뛰어든 현대제철은 오는 2020년 특수강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신규매출 창출한다는 비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당진에서 착공, 올해 6월 시운전에 들어간 특수강 사업은 지난달 말 공정률 89.5%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철근생산 라인을 폐쇄한 포항공장에 특수강 제품인 '봉강'을 만들기 위한 대형 압연설비를 설치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 2800억원을 투자해 대형 압연 및 봉강 압연 설비, 중형 압연 설비를 증설하고, 연간 50만t 규모의 특수강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수강 부문의 총 투자예산은 기존 8442억원에서 1조122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8276억으로 올 하반기에 1602억 2016년에는 1343억이 투자된다.

현대제철은 품질 조기 안정화를 통해 핵심 전략 강종 10종의 선행검증을 완료하고 포항과 당진공장 간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용 특수강 제품은 무결함 소재 공급을 위한 사전 품질관리 강화와 부품사와 적극적 협력으로 판매확대에 나선다. 산업용은 고품질 강재 생산으로 안정적 수요 기반을 구축해 생산 규격 및 제품군 다양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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