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Q 순익 1조2019억원…"8년만에 최대"
증권사, 2Q 순익 1조2019억원…"8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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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019억원으로 2007년 이후 분기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56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0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로 0.5%p 상승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주식거래대금 증가 및 개인투자자 비중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수익은 1조3696억원으로 3660억원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 456조원에서 2분기 639조원으로 늘었으며 개인투자자 거래비중도 각각 63.8%에서 68.6%로 증가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등 채권 운용환경이 악화되면서 채권관련 이익은 1조2033억원 줄은 8311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이익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판매관리비는 2조56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별로는 56개사 중 49개사가 1조2170억원 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며 7개사는 150억원 규모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9조4000억원 늘었다. 이중 유가증권잔액이 225조1000억원, 채권잔액이 174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부채도 32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4000억원 늘었으며 상반기 이익잉여금 누적에 따라 자기자본도 43조6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역시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순자본비율(NCR) 선택적 도입 시행으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현재 8개 증권사가 新(신) NCR을 조기 적용하고 있다. 해당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다.

해당 증권사들의 NCR은 679.7%로 3월말 대비 14.2%p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舊(구) NCR을 적용받는 48개 증권사들의 경우, 467.2%로 같은 기간 6.3%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기업실적 부진, 미 금리인상, 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가 있어 시장상황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성 저하와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며 "시장충격요인에 따른 증권업계 유동성 및 건전성 위기상황 분석을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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