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올해까지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
SK그룹 "올해까지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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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SK그룹 일부 계열사가 시행하던 임금피크제가 전 계열사에 도입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에 이어 청년 고용 확대 및 고용 안정 등을 위해 나머지 계열사들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통상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미 주력 계열사들이 임금피크제를 완료한 상황이며 나머지 작은 계열사들도 정년 연장과 단협 등을 통해 올해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17개사가 모두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거나 도입을 완료했다. 아울러 SKC 계열과 워커힐도 수년 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새로 SK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나 일부 소형 계열사만 동참하면 그룹 전체에 임금피크제 도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노동 개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 보이자  SK그룹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다수의 계열사가 고령자법 개정 전부터 정년을 60세로 정하고 있었으며, 정년 60세 미만인 회사는 고령자법 개정을 전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 SK C&C 등은 정년을 60세까지 보장하고, SK텔레콤[017670]은 59세부터 SK하이닉스는 58세부터 매년 연봉을 전년보다 10% 낮게 책정·지급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간 합의에 따른 정년연장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조기에 결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근 임금 인상액의 20%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 인상 공유제'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은 60세로 늘어난다. 정부는 정년 연장에 맞춰 임크피크제 도입을 활성화하고자 올해부터 관련 지원금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지난해 노사가 합의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LG, 롯데, 포스코, GS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고 아직 도입하지 않은 일부 계열사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이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주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SK그룹은 정부의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 인원도 늘릴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비롯해 7700여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에서 선발된 인원은 1000여명이다.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 모집 요강은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SK그룹은 공채 지원자가 학력과 무관하게 서류 및 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능력 위주 열린 채용'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SK그룹이 내년부터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을 통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해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진출시키겠다는 계획 또한 점진적으로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아직 없다"면서 "정부의 청년 고용 정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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