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 FOMC 의사록에 변동성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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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그간 금리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연준의 FOMC(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중국 위안화에서 달러 및 유가로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잇달아 나서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4bp, 6.2bp 하락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금리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특히, 금통위는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해 8월부터 단행한 기준금리가 내수 회복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선 언급을 꺼렸다. 한국 경제가 한은이 지난달 전망한 경로대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3분기 1%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의 대대적인 위안화 절하 여파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달러·위안화 중간 가격(기준 환율)을 전날 대비 0.05% 내린 1달러당 6.4975위안으로 고시했다.

직전 3일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다가 나흘 만에 위안화 가치 절상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10% 인하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번주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선 7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7월 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20일에도 미국에서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등이 나온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FOMC 의사록 발표로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절하 여파가 진정됐지만 이에 대한 중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은 상존한 상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부진이 강세 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 불안이 채권 변동성 확대 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 변화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채권 보유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 금통위에 대한 실망감으로 단기간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 지표 호조 등으로 시장 관심이 미국 금리인상으로 다시 이동하면서 국내 기관들의 관망세와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훈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1.71~1.75%, 국고채 10년물 2.26~2.3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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