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4구 빌라 한 채면 수도권 아파트 산다
서울 강남4구 빌라 한 채면 수도권 아파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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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고급빌라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라 수도권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 여파로 매매전환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세대·연립 매매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올 상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남4구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61.46%로 전년동월(56.24%)대비 4.61%p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강동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지난해 말 59%에서 올 6월에는 63.85%로 4.85%p 뛰어올랐다. 강동구의 전세가율은 강남4구 가운데 가장 높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파트 전셋값보다 싼 다세대·연립이 실수요자들의 대안이 되기 시작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4구의 6월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1040건으로, 전년(471건)대비 2.2배 늘어난 수치다.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강남4구 다세대·연립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6월 2억8400만원대에서 올해 5월에는 2억9000만원대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아파트가 보통 2억 중후반에서 3억원 초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다세대주택을 처분하면 수도권 아파트로 옮기는데 문제가 없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남4구 다세대·연립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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