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자산운용산업, 향후 연 10%씩 성장"
황영기 회장 "자산운용산업, 향후 연 10%씩 성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산운용산업에 대해 향후 20~3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영기 회장은 "2030년엔 공적연금이 470조원에서 1800조원까지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자금은 19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펀드도 1000조원에 달하면서 향후 15년간 매년 10%씩 성장하는 산업은 자산운용업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030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이 되면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드는 추세일 것"이라며 "이 때 생산가능인구가 63%이고 실업률은 10%로 세금을 얼마나 걷어야할 지 등이 국가 운용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 금융투자산업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1등 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황 회장은 "은행 합병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 뉴스였고, 지주회장이 누가 되느냐 등에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앞으로는 국민연금이 뭐한다더라, 해외투자가 어떻다더라 등이 중요한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금융시장에 일어날 변화로 "개인들이 파생상품, 주식 투자를 많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점점 더 펀드 등 기관을 통한 투자로 변화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증권사 펀드 등으로 돈이 몰려가서 자본시장의 기관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회장은 "그간 기관이 주로 채권운용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개인, 기관 다 포함해서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가 말했던 에쿼티 컬쳐, 주식이란 좋은 것이라는 문화가 정착할 것"이라며 "현재 3000만원까지 비과세가 도입되면서 해외펀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1단계다. 아예 세제 자체를 고쳐서 국내펀드나 해외펀드 둘 다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으면 해외펀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태에서 자본이득세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선 무리라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거래세는 세수가 예측이 가능해서 돈 걷기가 편하지만 자본이득세로 하면 개별적으로 다 신고를 받아가지고 검증해서 거래되니까 시스템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세수가 줄어들 수 있고 주가가 빠지는 시점은 경제도 안 좋은 만큼 세수 확보면에서도 안 좋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