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 화물車 타이어 펑크 위험 4배
과적 화물車 타이어 펑크 위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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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문화硏, 화물차 10대 중 3대 과적

규정된 양 이상의 화물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는 타이어에 펑크가 날 위험이 평상시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정상 차량과 화물을 23% 이상 실은 화물 차량의 타이어 내구성을 비교 실험한 결과 과적 차량은 정상 차량에 비해 4배 이상 빨리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과 신탄진 화물터미널에서 5톤 이하 화물차 240대의 과적 여부를 실사한 결과 10대 가운데 3대가 규정된 양 이상의 화물을 싣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차량의 30.0%인 72대가 최대적재량 보다 과적상태로 운행 중이었고 50% 이상 과적한 차량도 9.2%나 되었다.
 
이들 중 22대는 50% 이상 과적차량이었으며 특히 1.4t 이하 소형 화물차는 최대 적재량보다 화물을 더 실은 차량이 40.4%였다.
 
반면 도로망의 정비와 관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도로법'에서는 과적 차량이 0.4%에 불과했다.
 
현행 과적차량 단속은 도로법과 도로교통법에 근거하여 시행되고 있다. 도로망의 정비와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도로법'은 건설교통부가 주관부서로 축하중 10t 초과와 총중량 40톤 초과를 단속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한편, 도로상의 교통안전 확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도로교통법'은 경찰청이 주관부서로 적재정량의 11할 이내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하중을 초과하여 화물을 적재한 차량도 조사차량의 21.7%이었으며, 특히 8.3%는 장착된 타이어의 최대 허용하중을 20% 이상 초과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과적에 따른 타이어의 내구성을 실험한 결과, 최대허용 하중의 20%를 초과하면 내구성능은 최고 4배 이상 감소해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화물차 전복·도로이탈 등의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화물차량의 과적운행은 도로구조 파손뿐만 아니라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전도 및 전복 등 차량안전 측면에서도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본인차량의 과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근대 등의 인프라 확대와 함께 과적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5톤 이하 화물차량의 과적 운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차량형식을 고려한 과적단속 기준에 대한 관련 법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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