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교수의 연구역량은 국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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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7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조성재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그룹의 상아탑 후원이 27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LG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 사업은 대학 교수들이 연구년(硏究年·교수들이 일정 기간 강의 후 1~2년 정도 휴식 및 연구에 집중하는 시기)을 활용해 해외 선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여러 학자와 교류하면서 보다 깊은 식견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공익사업이다.

◇ 이규철 서울대 교수·명현 카이스트 교수 등 증서 수여

LG연암문화재단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을 열고 어문·역사·철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 30여명을 격려했다.

증서수여식에는 한민구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과 선발교수를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교수 여러분의 연구 역량이 높아지면 대학이 강해지고,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도 높아진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후원해왔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훌륭한 인재가 많이 키워지고, 결국 교수의 능력이 대학과 인재의 경쟁력이 되고 나아가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뜻에서 LG는 열정과 역량이 뛰어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계속해서 후원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연구를 통해서 얻은 성과를 제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와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이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교수들이 다수 선발돼 지원 사업의 권위를 높였다.

연구 분야도 기술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하다. 그래핀층을 이용한 저비용·고효율 LED 개발에 성공해 관련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이규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명현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해파리 제거 군집로봇 '제로스' 개발), 권상모 부산대 생리학과 교수(부작용 없는 줄기세포 유도 약물 발굴) 등이 포함됐다.

◇구본무 회장 의지로 지원금 3만6000달러까지 확대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교수들의 연구 지원금액을 1만 달러 이상 늘렸다. 올해 지급된 금액은 3만6000달러 규모다. LG그룹에 따르면 올해까지 LG연암문화재단이 지원한 교수는 총 747명, 해외 연구비는 약 230억원에 달한다.   
 
교수 선발 과정도 까다롭게 운영 중이다. LG연암문화재단은 외부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균형적인 발전과 해외에서 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한다. 또 교수의 연구 역량 및 해외 연구 경험이 부족한 교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연구 논문을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하게 된다. 실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지를 비롯해 해외 유수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및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 등에 연구 논문이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그룹은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과 함께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연암장학생 장학사업도 지난 1970년부터 이어오며 인재 양성을 위한 상아탑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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