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추가 금리인하로 월세전환 가속
[전세] 추가 금리인하로 월세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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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추가 금리인하 조치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역세권이나 도로여건이 좋은 지역 혹은 우수한 학군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는 물론,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6월 3주(6월12일~18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신도시가 0.06%, 서울 0.05%, 경기 0.03%, 인천 0.01% 상승했다. 서울 46주, 경기 39주, 신도시 26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주, 신도시는 7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은 0.05% 상승했다. 성북구(0.20%), 동대문구(0.16%), 광진구(0.15%), 영등포구·종로구(0.12%) 등이 올랐다. 서초구(-0.02%)는 소폭 하락했다.

성북구는 길음동 일대가 상승했다. 중구에 있던 계성여고가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단지 내로 이전해 내년 3월 남녀공학으로 개교할 예정으로, 미리 움직이려는 학군수요 문의가 많다. 계성여고는 일반사립고로, 강북권에서는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학교다. 신학기 배정을 받기 위해 미리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고 물건이 없어 매매로 선회하거나 월세로 계약하는 세입자들도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112㎡가 25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2000만원,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12㎡는 10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장안동 일대가 올랐다. 도심권과 강남 진입이 편리한 반면 전셋값이 저렴해 외부에서 이동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많이 부족해 오른 호가에도 물건만 나오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기수요도 많다. 답십리동 두산 85㎡가 2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5000만원,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82㎡는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4000만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일대가 물건 부족으로 연일 오름세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광남초·중·고 학군 영향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물건이 많이 부족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많고 반전세나 월세 계약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82㎡가 1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7000만원, 광장현대3단지 73㎡도 1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종로구는 창신동 일대가 올랐다. 계약 가능한 물건이 전무한 상태로, 전셋값이 호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창신동 두산 112㎡가 1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8000만원, 이수 87㎡는 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반면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세입자 감소로 일부 단지에서 하향 조정됐다. 올수리된 물건이 호가에 나왔지만, 세입자 문의가 없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남아있다. 잠원동 한신로얄 113㎡가 4000만원 내린 6억1000만~6억2000만원이다.

경기는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천시(0.13%), 남양주시·구리시(0.11%), 시흥시(0.10%), 수원시(0.05%)가 올랐다.

부천시는 괴안동 및 송내동 일대가 상승했다. 괴안동은 2년 뒤 옥길지구로 입주하려는 세입자 수요가 많다. 물건이 부족해 집주인들이 부르는 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반전세나 월세 물량도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송내동은 경인선전철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도 편리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물건이 거의 없고 반전세 계약도 늘고 있다. 괴안동 아주 102㎡가 1000만원 오른 1억7500만~1억8500만원, 송내동 부천중동역푸르지오 109㎡도 1000만원 오른 3억~3억20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화도읍 일대가 올랐다. 강남과 잠실을 오가는 버스노선 등으로 서울 진입이 편리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는 등 움직이지 않아 신규 물건이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어 간혹 물건이 나오면 호가에 계약이 이뤄진다. 월세도 물건이 많지 않다. 화도읍 삼신푸른솔 107㎡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풍림아이원1차 112㎡도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구리시는 교문동 일대가 상승했다. 물건이 귀해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베스트빌의 경우 지난달엔 계약 가능한 물건이 아예 없었는데, 현재 물건이 한두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교문동 금호베스트빌1단지 80㎡가 2000만원 오른 2억4000만~3억원, 대명연립 112㎡는 10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6%로 평촌(0.17%), 일산(0.11%), 산본(0.03%) 등에서 올랐다.

평촌은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평촌동은 귀인중으로 배정이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호계동도 수도권지하철 4호선 범계역 역세권에 학군도 좋아 학군수요가 많다. 비산동은 범계역 역세권에 소형으로 구성된 샛별한양1차(6단지)가 신혼부부 등 수요로 연일 오름세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125㎡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4000만원,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38㎡는 10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이다.

일산은 일산동, 주엽동 일대가 연일 상승세다. 일산동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이용이 가능하고 지역 내 명문학교인 오마학군에 후곡학원가도 가까워 세입자 문의가 많다. 주엽동은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역세권에 편의시설 등이 좋아 대부분 단지에서 물건이 부족하다. 주엽동 문촌6단지기산쌍용 110㎡가 1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7000만원, 일산동 후곡LG 68㎡는 10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6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부평구(0.04%)에서 소폭 올랐다.

부평구는 삼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하철 7호선 이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로 진입이 수월해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신도시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귀해 나오는 대로 호가에도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고 반전세나 월세도 다소 부족한 상태다. 삼산동 서해그랑블 140㎡가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6000만원, 153㎡도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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