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후발효유, 제품별 당 함량 '최대 3.8배'
농후발효유, 제품별 당 함량 '최대 3.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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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우유 제품 당류 함량 '최고'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농후발효유의 당 함량이 제품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기준 당류 함량은 5.79~21.95g으로 많게는 최대 3.8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율이 높은 농후발효유 12개와 PB제품 2개 등 총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산균수,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1회 제공량 기준 당류 함량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가 21.95g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PB제품인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로 당 함량이 5.79g이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당류 섭취량을 1일 섭취 열량의 5%미만(2000kcal기준 25g 미만)까지 낮추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이마트(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만 당을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1회 제공량 기준 당류 함량이 5.79g으로 우유의 유당 함량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우유를 가공해 만든 발효유 특성 상 천연당인 유당이 함유돼 있으나, 조사대상 대부분 제품은 제조시 백설탕, 액상과당 등 첨가당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지유고형분(우유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고형분 중 지방을 제거한 부분)의 함량은 8.7~18.7%로 기준치(8% 이상)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량의 경우 1회 제공량 150ml 기준으로 75.3~162.5kcal로 제품별로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유산균 수는 기준치(1ml당 1억이상) 10배 이상으로 품질 면에서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 전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야기시키는 대장균군 및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불검출로 기준치에 적합했다.

다만, 표시실태에 있어 1개 제품이 특정유산균 함유균수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앙촌식품(주)의 '런(RUN)'은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AFTI를 표시했으나 함유균수는 표시하지 않았다. 또 '런(RUN)'(신앙촌식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Will)'(㈜한국야쿠르트) 2개 제품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플레인 요거트'(홈플러스㈜)는 열량, 지방, 포화지방 함량이 표시기준에 부적합 했다.

반면 저지방 제품인 '요하임 저지방 요거트 딸기'(서울우유협동조합)와 '파스퇴르 쾌변 저지방 플레인'(롯데푸드), '런(RUN)'(신앙촌식품) 등 3개 제품은 표시기준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방' 표시는 지방함량이 100ml 당 1.5g 미만일때 가능하며 무지방은 지방함량이 100ml 당 0.5g 미만일 때 가능하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은 "당이 높은 상위 4개 제품은 섭취권고량의 40% 수준으로 이들 제품 2개를 섭취하면 약 80%로 당류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며 "유산균종의 표시는 제품에서 일정 수 이상 해당 균이 존재하고 과학적 방법으로 확인 후 표시하도록 하는 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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