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16개 제품 중 5개가 합성라텍스 혼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36만원 가량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88%가 합성라텍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전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의 성분 및 성능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연맹은 해당 업체들이 합성라텍스를 함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100% 천연라텍스로 인식하도록 표시 또는 광고해왔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5개 제품의 합성라텍스 함유율은 △플레인샵 'Noble 4000' 약 88% △코라텍산업 '탈라레이' 약 65% △신목 '보띠첼리' 약 57% △잠이편한라텍스 'ZMA' 약 53% △젠코사 'TQL-1700H' 약 20%였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코라텍산업의 경우 제품을 '천연라텍스'라고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100% 천연 탈라레이 제품'이라고 적어놓으므로 소비자로부터 천연라텍스로 인식될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탈라레이는 라텍스 제조 공법의 일종이다.
이에대해 코라텍산업은 "천연라텍스와 합성라텍스를 모두 판매하고 있으며 천연 제품에는 '100% 천연 탈라레이', 합성 제품에는 '100% 탈라레이'라고 구분해서 표기하고 있다"며 "합성 제품을 '100% 천연 탈라레이'라고 표시해 판매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대전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17개 제품 가운데 15개에서는 유해화합물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아닐린이 검출된 제품은 △젠코사의 'TQL-1700H' 1096.0㎎/㎏ △플레인샵의 'Noble 4000' 848.9㎎/㎏ △'에코홈' 723.0㎎/㎏ △라텍스하우스의 'Cloud 9' 442.2㎎/㎏ △'델라텍스' 350㎎/㎏ △'NCL라텍스' 294㎎/㎏ △'벨기에 라텍스코' 178㎎/㎏ △'마이라텍스' 109.7㎎/㎏ 등이다.
아날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의해 잠재적 발암 물질로 규정됐으며 호흡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 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