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소비자 입맛 잡는 '환상의 케미' 찾아라"
식품업계 "소비자 입맛 잡는 '환상의 케미' 찾아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달콤한 감자칩'으로 새로운 맛을 구현한 허니버터칩 인기에 식품업계가 '두 가지 맛'을 조합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가지 맛이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과브랜드 돌(Dole)은 견과류에 건과일을 더한 케미(남녀간의 궁합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견과류를 섭취할 때 텁텁한 뒷맛으로 꺼리는 사람들이 있으나 말린 과일을 넣어 이를 해소하고 상큼한 맛과 영양적인 부분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출시한 '후룻&넛츠 옐로우라벨'은 비타민E가 풍부한 견과류(호두, 캐슈넛, 아몬드)에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망고, 블루베리를 함유해 한 봉으로 3가지의 견과류와 3가지의 건과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실제 후룻&넛츠 프리미엄라벨의 경우 론칭 11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고, 총 20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 켈로그의 '스페셜K 고구마&바나나'는 스페셜K 제품 최초 쌀, 통귀리, 통보리, 통밀, 옥수수 등 5가지 곡물로 만든 통곡물 푸레이크다. 이 제품은 푸레이크에 고구마 분말을 뿌렸고, 리얼 바나나칩을 함유해 바삭한 식감 뿐만 아니라 스페셜K 제품 중 식이섬유 함량을 가장 높였다.

두유 베지밀을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기존 베지밀 제품에 애플망고를 넣은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를 선보였다. 고소한 두유에 상큼한 애플망고 과즙과 쫀득쫀득한 복숭아,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기존의 두유맛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애플망고 외에도 고소한 아몬두와 호두를 더했다.

토마토와 고추냉이가 만난 이색적인 케미도 있다. 삼양식품의 '토마토 비비올레'는 토마토의 상큼한 맛과 고추냉이의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기존 비빔면들이 고추 매운맛으로 입안 가득 매운 느낌이 지속됐다면 토마토 비비올레는 고추냉이를 사용함으로써 알싸하게 매운맛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식품 전문업체 베베쿡의 '처음 먹는 어린이김'은 일반적인 김에 당근과 양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한입에 레몬크림'은 치즈에 완벽한 케미를 완성해주는 레몬 과즙을 넣은 제품이다. 크림치즈에 10%이상의 풍부한 레몬과즙이 상큼함을 더해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달콤한 꿀과 버터의 새로운 발견에서 성공을 찾은 것처럼 플러스 알파의 재료를 찾아 넣은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식품업계도 이같은 '케미'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하늘아래 새로운 제품은 없다'는 옛 말처럼 소비자의 입맛과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발견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지고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