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대신 외식사업?…신세계의 '덩치 키우기' 2탄
마트 대신 외식사업?…신세계의 '덩치 키우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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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 확장…브랜드 메뉴의 PB상품화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수제맥주나 한식뷔페 등이 외식업 트렌드의 한 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신세계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를 대신한 덩치 키우기의 우회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수제맥주집 '데블스도어(12월)'와 한식뷔페 '올반(10월)'을 론칭했고, 지난달에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오슬로'를 론칭하는 등 외식사업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딘앤델루카(프리미엄 식료품 브랜드), 자니로켓(햄버거 레스토랑), 보노보노(씨푸드 레스토랑), 푸드홀(복합 레스토랑), 에그톡스(브런치) 등을 운영 중이다.

▲사진 = 각 사 홈페이지

이에 일각에서는 신세계의 이같은 행보가 최근 여러 규제로 고전하고 있는 이마트를 대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수년간 대형마트업계는 출점(유통산업발전법)과 의무휴업 등 각종 규제로 인한 실적악화에 시달려 왔다. 이마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7% 감소한 58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출점도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최대 5개가 목표였던 출점은 3개에 그쳤다. 올해도 일산, 경기 과천, 수원 광교 등 그나마 출점이 수월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3~5개에 불과한 출점계획을 잡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업계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신세계는 외식브랜드와 대형마트의 유통망을 결합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외식사업으로 집객 목표가 달성되면 이후 외식브랜드 메뉴들을 이마트의 PB제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가 부진하다보니 외식사업을 키워 관련 메뉴들을 이마트 PB로 상품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결국 신세계의 외식사업은 이마트 PB상품화를 위한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하나하나가 패션브랜드처럼 식품도 브랜드 사업화 하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식품회사로 크기 위해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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