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단기물보단 장기물 위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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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재료 없어 수급이 주도하는 장"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단기물보단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단기물 중심의 강세 랠리가 진행된 만큼 단기물은 레벨 부담이 있고, 당분간 매도로 나설 뚜렷한 요인도 없다는 데 따른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이 매수세로 나서면서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물은 0.4bp 하락한 1.793%, 10년물은 1.3bp 하락한 2.194%로 마감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도 외국인이 매수로 나섰지만 막판 매물이 나오면서 밀렸다"며 "외국인이 장 막판에 많이 팔았는데 이게 분위기 전환 국면인지 아니면 레벨 부담 때문인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8500억원 규모 입찰은 가중평균금리 2.365%에 낙찰돼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1.93%로 마감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현물 및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나서면서 강세흐름이 뒷받침됐다. 3월 FOMC에서는 미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금리인상 시기가 생각보다 지연될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했고, 3년물도 1.797%로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2월 CPI 예비치와 신규주택매매 지수가, 유럽에선 3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3월 HSBC 제조업PMI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25일 한국에선 4분기 GDP 최종치가 나온다. 26일 국내에선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미국에서는 26일(현지시간) 3월 서비스업PMI,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수급에 따른 영향을 받겠지만 대체로 장기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날 예정이다. 통화정책이 이미 반영됐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선 아직까지 논란이 있는 만큼 통화정책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민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는 유가 하락세가 있는 만큼 크게 오르진 않을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금리가 급등할 요인은 없지만 단기물 금리가 많이 하락한 만큼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년물도 2.1%대로 하락 룸이 충분치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도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등이 하향조정될 경우 강세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2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해 중요하게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1.75~1.90%, 국고채 10년물 2.15~2.30%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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