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신용카드, IC칩 탑재 카드로 재발급 안돼
단종 신용카드, IC칩 탑재 카드로 재발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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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 직장인 A씨는 5일부터 IC칩이 탑재되지 않은 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불가하다는 문자를 받고 카드 재발급 신청을 했지만 단종된 카드라 재발급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A씨의 사례처럼 단종된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의 경우 재발급 신청을 해도 IC(집적회로)칩이 탑재된 신용카드로 재발급을 받을 수 없다.

특히, 오는 5일부터는 IC칩이 탑재되지 않은 신용카드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이용이 제한돼 일부 고객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기존 MS(마그네틱)카드가 복제가 쉽고 보안에 취약해 해킹 및 위·변조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자 보안성이 탁월한 IC신용카드로 고객 전환을 유도해 왔다.
 
하지만 IC카드 단말기를 보유한 가맹점 수도 미비하고 보유하더라도 MS를 이용해 결제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카드업계는 IC카드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1000억원의 IC카드 단말기 전환기금을 마련해 교체 사업을 계획했지만, 세부담 등의 문제로 현재 계류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13일 기준 현재 카드대출이용 가능성이 높은 카드(직전 1년간 카드대출 유실적 회원 및 저신용등급 회원 소지카드) 중 99.1%가 IC신용카드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약 1%의 고객은 MS카드를 산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단종시킬 때 카드의 유효기간이 5년이라는 점을 들어 일부 플레이트 재고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소진하면 발급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해당 경우에는 최대한 서비스가 유사한 카드를 추천하는 등의 방법으로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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