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국 휘발유값 8개월 만에 반등…추세 전환?
[초점] 전국 휘발유값 8개월 만에 반등…추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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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32주 만에 반등했다. 이로써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역대 최장기간 연속 하락 기록이 31주 만에 끝났다. 휘발유값 하락추세가 꺾인 것일까?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번 주(2월9∼13일)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ℓ당 4.5원 올라 1천416.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값은 지난주보다 ℓ당 평균 3.6원 올라 1천259.5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ℓ당 11원이 올라 1천503원을 기록했으며,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싼 대구는 ℓ당 평균 1천379.8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평균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주(2월1주) 정유사의 실제 휘발유 공급가격은 1월 마지막주 대비 ℓ당 62.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넷째주 ℓ당 1천259원에서 지난주 1천321.7원으로 집계된 것. 월 말에 정유사와 주유소 정산시 할인폭이 큰 데다, 국제 유가 급등세까지 반영되면서 인상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휘발유 가격 중 세금 비중은 지난주 61.9%에서 이번주 61.7%로 낮아졌다. 이번주 휘발유 판매가 1천416.7원 가운데 세금은 874.7원을 차지했다.

정유사의 세전 가격은 455.2원(28.2%), 유통비용과 주유소 이윤이 86.8원(6.1%)으로 각각 분석됐다. 정유사의 세전 가격은 원유가격·관세·정제비용·이윤 등을 더한 값이다.

한편 정유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가 ℓ당 101.6원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에쓰오일 61.5원, GS칼텍스 78.9원, SK에너지 46.1원 등의 순이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1천200원대에서 1천300원대로 오르면서 휘발유를 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13일 오후 5시 현재 14곳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같은 휘발유값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여전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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