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돌 BMW코리아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 기대"
스무돌 BMW코리아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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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김효준 사장이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통해 올해도 두자릿 수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BMW코리아는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을 비롯,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훑어보고 올해 판매 목표와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김효준 사장은 "지난해 BMW코리아는 4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기존 9위에서 8위로 올라서면서 BMW그룹 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5위인 프랑스 시장과는 연간 판매량이 1만대도 차이에 불과하며, 우리나라와 인구 차이가 2배에 이르는 일본 시장과 견줘도 이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BMW는 연간 판매 목표를 확정 발표하지 않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입차로서는 한국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 BMW코리아는 1995년 설립 당시 연간 판매가 714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20년간 빠른 성장을 보이며 작년에는 4만174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등록대수 19만6359대 중에서는 20.46%를 차지했다.

김효준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 "3시리즈와 5시리즈 등 전통적인 인기 모델과 함께 그란 투리스모, X패밀리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으며, 이 중 X패밀리는 총 5547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올해도 12종에 이르는 다수의 신차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초의 전륜구동 모델 뉴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외에도 6시리즈와 3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X1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 BMW의 플래그쉽 모델인 7시리즈도 하반기 신형 모델로 교체된다.

소형차 MINI 브랜드는 에서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모델 뉴 MINI JCW의 첫선을 보이고, 신형 클럽맨을 출시해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 MINI는 글로벌 공장의 생산 문제로 국내 배정된 물량이 일부 공제되면서 4% 성장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신차 출시에 힘입어 추가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 증가에 따라 서비스센터도 확충한다. BMW코리아는 현재 BMW, MINI, 모토라드를 포함, 전국에 총 71개 서비스센터와 796개의 워크베이, 52명의 국가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2016년까지는 차 1대의 작업 공간인 워크베이를 1116개로 확충하고 경정비 위주의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를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서비스 인력도 현 수준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난 2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오는 3월부터는 원활한 차량 보관과 고객 인도, 차량 점검 등의 효율화를 위해 차량물류센터(VDC) 및 부품물류센터(RDC)의 확장 공사에 착수한다. 2016년까지 축구장 7개 크기로 확장됨에 따라 차량 보관 대수는 기존 4800대에서 9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BMW코리아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설립하는 R&D센터도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사장은 "R&D 센터의 많은 활동 분야 중 올해에는 특히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의 맵 데이터 회사와 손잡고 올 하반기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기존의 글로벌 맵 데이터를 대체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 회사를 선정해 한국 맞춤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난달 국내 판매가 줄어든 배경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효준 사장은 "간단히 말해 자동차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회사의 1년 판매 계획 중 1월에 배정된 물량이 없을 뿐 2월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월 전월보다 11.7% 감소한 3008대를 판매해 수입차 순위 3위로 내려 앉았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자동차 생산 5위라는 큰 나라로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여태까지 닫혀져 있던 수입차 시장이 오늘에야 30여개 브랜드의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저마다의 디자인, 성능, 브랜드 가치를 선호하는 다양한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안해 수입차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준 사장은 오는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하랄드 크루거 BMW 신임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다음 주 독일에서 회장단 회의에서 크루거 회장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크루거 회장은 국내 드라이빙센터와 BMW코리아의 미래 재단 등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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