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9589억원…전년比 20% ↑
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9589억원…전년比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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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4월1일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자료=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업계 '맏형'의 저력을 보여줬다.

23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4.7%, 20.9%, 3.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26.1% 증가한 매출 5조1344억원을 달성했다. 일부 해외 현장에서 손실을 입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8% 늘어난 26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1758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45.5% 증가했다.

해외에서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점이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이 매출확대를 이끌었다. 수익성이 높은 이들 사업이 매출에 반영된 덕에 영업이익도 함께 개선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찰담합 과징금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 측은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수익성 위주로 수주에 나섰고 원가절감 노력도 병행한 결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가절감 노력은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현대건설 유동비율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65.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64.7%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25.7% 증가한 27조16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시장다변화 전략을 지속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 외에도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대규모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총 66조7697억원이며 올해 수주목표는 27조69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19조2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양질의 해외공사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영업이익이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는 공공공사 발주와 주택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는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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