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성장률 3.3%↑…수출+건설 '부진'
지난해 GDP 성장률 3.3%↑…수출+건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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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0.4%…'9분기來 최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를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LCD 등 중계무역 부문의 수출 부진과 더불어 건설투자가 대폭 줄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행은 23일 2014년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년대비 3.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3.7%)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나, 한은이 지난 10월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치(3.5%)에는 0.2%p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전년(2.0%)대비 둔화된 1.7% 성장에 그쳤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성장률도 2013년 7.3%에서 지난해 5.3%로 크게 내렸다. 특히 건설투자 성장률은 전년(6.7%)보다 5.6%p나 떨어진 1.1%까지 급락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전년대비 0.1%p 늘어난 2.8%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지난 2013년 -1.5%에서 지난해 5.9%로 크게 늘어 플러스 전환됐다. 재고증감은 -1.3%에서 0.6%로 소폭 늘었다.

수출은 중계무역 등의 무통관 수출 둔화로 지난 2013년(4.3%)에 1.5%p 못 미치는 2.8%로 떨어졌다. 수입은 1.6%에서 2.0%로 소폭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지난해 제조업 성장률은 4.0%로 전년 기록치(3.3%)를 상회했고 이어 서비스업성장률도 3.2%로 전년보다 0.3%p 올랐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전년보다 0.8%p 오른 2.2%를 기록했으나, 건설업은 전년(3.6%)대비 3.2%p 급감한 0.4%, 농림어업은 2.8%p 줄어든 3.0% 성장에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013년 4.1%보다는 0.3%p 낮아졌으나 교역조건의 개선에 따라 GDP성장률을 상회하는 3.8%를 기록했다.

성장에는 내수가 2.8%p, 수출이 1.5%p 기여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소비는 0.9%p 기여했으나, 정부소비 기여도는 0.4%p에 그쳤다. 이어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0.5%p, 지식생산물투자 0.3%p, 건설투자 0.2%p였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0.5%, 3분기 0.9%였으며, 지난해 4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4%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0.4%) 이후 9분기만에 최저치다.

건설 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 모두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9.2% 급감해 성장률 부진을 견인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내구재 및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지난해 전기대비 5.6%나 크게 성장했다. 재고증감은 0.8%,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5%,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LCD와 선박 등의 감소로 0.3%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와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업종별로 봐도 건설업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3.3% 감소했고, 제조업 성장률은 0.3%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7.6%)과 전기가스수도사업(5.0%), 서비스업(0.7%)의 성장률은 전기대비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금융 및 보험업이 전기대비 2.0%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고, 이어 운수 및 보관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업이 각각 1.8%씩 성장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5%를 기록했으나, 정보통신업은 단통법 여파로 전기대비 0.4%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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