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교역조건 4달째 개선…유가하락 효과
수출입 교역조건 4달째 개선…유가하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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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역조건지수 134.52…편제 사상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4달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통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세가 수출품보다 수입품에 더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2010=100 기준)는 93.41로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93.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지난해에는 93.41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9월 전년동기대비 0.7% 늘면서 플러스 전환된 이후 10월 1.3%, 11월 3.0%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12월 들어서도 하락폭을 이어갔다"며 "수출품목 중 석유 정제품목 가격도 하락했으나 광산품 수입 가격 등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요건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4% 급등한 134.52를 기록해 편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의 개선과 함께 수출물량도 크게 증대됐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44.01로 전년동월대비 13%나 늘었다. 석유(49.7%)·화학(12.4%)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27%), 제1차 금속제품(13%)이 크게 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1% 오른 127.99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원유 등의 광산품(9.0%)과 전기·전자기기(24.3%), 승용차(수송장비 44.3%) 등을 중심으로한 공산품(12.4%)의 수입물량이 많았다.

수출금액지수는 석유(-6.7%)·화학제품(-1.4%)은 줄었으나, 제1차금속제품(12.2%), 통신·영상·음향기기(15.8%) 등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한 131.22를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승용차와 일반기계(20.3%), 전기·전자기기(19.6%) 등이 늘었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석유(-26.4%)·화학제품(7.5%)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1.3% 하락한 124.8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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