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균열은 콘크리트 표면과 마감재에서 건조와 온도변화로 발생한 수축균열입니다. 구조와 관계없는 균열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2일 한천구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도된 제2롯데월드 주차장 균열에 대한 안전점검결과를 이 같이 해명했다.
한천구 회장은 "보수가 완료되면 기능적·미관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부모멘트 현상 등과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2013년 12월 완공된 이 주차장은 지하 2~6층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4층의 경우 40여 구획에서 균열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하 3층과 지하 5층 곳곳에서도 보수공사가 진행돼 주차가 불가능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균열을 관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보수해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축시공학회는 롯데월드타워의 △콘크리트 균열조사 △보수 △결과 검증 자문 등을 맡고 있다.
앞서 한 회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시공기술발표회에서 "콘크리트 균열은 재료 배합이나 시공방법, 환경 등에 따라 태생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균열이 내구성이나 미관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발생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제2롯데월드의 균열 관련 문제는 개장 당시부터 재기돼 왔다. 지난해 개장 후 월드몰 5층 식당가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해 보수를 했지만, 최근 보수한 인근에서 다시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