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판매수수료율' 공개…'꼼꼼히 뜯어보니?'
백화점·홈쇼핑 '판매수수료율' 공개…'꼼꼼히 뜯어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7개 백화점· 6개 홈쇼핑 조사롯데백화점·현대홈쇼핑 '최고'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 한해 백화점과 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업체로는 롯데·현대·신세계·AK플라자·갤러리아·NC·동아 등 7개 백화점과 GS·CJO·현대·롯데·NS·홈앤쇼핑 등 6개 홈쇼핑이 포함됐다.

먼저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롯데백화점(29.3%)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AK플라자(28.7%), 현대(28.2%), 신세계(27.8%), 갤러리아(27.0%), 동아(24.8%), NC(23.0%)등의 순이었다.

특히 특약매입(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거래) 수수료율도 역시 롯데백화점(31.0%)이 가장 높았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29.9%), 중소기업(27.9%), 해외명품 (25.2%) 순을 나타났다.

대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현대(31.3%)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소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롯데(29.8%)가 최고였다.

또 중소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현대·신세계·AK플라자·갤러리아 등 4개사가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이 중소업체보다 높은 이유로 백화점업계가 대기업의 고가 의류, 잡화 상품군에 대한 취급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홈쇼핑업계의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며,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로 집계됐다. 다만 홈쇼핑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사(SO) 등에게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총 매출액의 약 11%를 차지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홈쇼핑(35.4%)이었다. 그 다음이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홈쇼핑 등의 순이었다.

이와관련 홈앤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 중소기업 제품을 80%이상 의무편성 한 점이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NS의 경우 농수산물 식품 판매 비중이 높아 판매수수료율이 낮게 나타났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대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GS(34.4%)가 가장 높았고, 홈앤쇼핑(31.9%)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대기업의 홈브랜드 파워, 소비자 선호, 낮은 반품율, 납품업자 직접배송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백화점과 홈쇼핑 납품업체의 추가 소요비용도 공개했다.

백화점은 작년기준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주요 추가 소요비용이 연간 4억6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평균 인테리어비가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5억7700만원)였고, 동아(2억4300만원)가 가장 낮았다.

홈쇼핑의 경우 추가 소요비용은 연간 7억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남교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 유통거래과장은 "공정위는 납품업체들이 대규모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및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시 엄중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마련된 제도개선 사항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유통업체들의 부당 비용전가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