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구 조립비 '눈속임' 논란…"핵심서비스 아냐"
이케아, 가구 조립비 '눈속임' 논란…"핵심서비스 아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4만원으로 축소 표기된 이케아의 조립서비스. (사진=이케아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오는 18일 국내 1호점 오픈을 앞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조립서비스 요금을 축소 표기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립서비스 기본 요금을 '4만원부터'로 표기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고객이 원하는 경우 배송 및 조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조립 서비스는 해당 서비스업체를 통해 제공,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4만원부터 서비스 요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조립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조립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배송요금과 함께 조립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배송비의 기본요금은 '2만9000원부터'다.

실제로 7만9900원짜리 'MALM 3칸 서랍장'을 구입한 고객이 조립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최소 14만8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 기본비용에 대한 기준과 추가요금에 대한 세부 가격책정은 물론 기본 조립비 4만원에 대한 품목도 정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가구업체들은 제품가격에 배송·조립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 국내 가구업체인 한샘이나 현대리바트의 경우 각각 제품가의 평균 10%, 5~1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배송과 조립서비스는 이케아의 핵심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파트너(택배 업체)의 도움을 얻는 것"이라며 "조립의 경우 어차피 사람이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배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비의 경우 거리에 따라 조립비는 물품 개수에 따라 추가요금이 붙는다"며 "추가금액은 고객이 물건 값을 계산하고 난 뒤 고객서비스센터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가격을 확정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8일 경기도 광명점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연면적만 13만1550㎡에 달한다. 매장 내 쇼룸 개수는 총 68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