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카트 타고 골목길 누빈다"…야쿠르트 아줌마의 '변신'
"전동카트 타고 골목길 누빈다"…야쿠르트 아줌마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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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야쿠르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달부터 최신형 전동카트를 타고 골목을 누비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신개념 전동카트를 전국적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COCO(Cold&Cool)라는 이름이 붙여진 신형 전동카트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기존 전동카트가 가볍게 밀면서 나아가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두 발로 올라 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해 졌다. 높은 언덕을 오르거나 먼 거리를 갈 때도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COCO는 최대 시속 8km까지 낼 수 있다. 이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빠른 보폭으로 한 시간에 4km 정도를 걷는다는 전제 하에 두 배 높인 속도다. 신형 전동카트를 이용하게 되면 하루 평균 160여 명의 고객을 찾아가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활동시간(평균 6.8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24시간 냉장시스템이 탑재돼 제품 보관과 운반이 보다 편리해 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220ℓ 용량의 냉장고에는 야쿠르트(65㎖)가 2000개 이상 들어가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의 경우 1000개까지 담을 수 있다. 더불어 외부에서도 온도 확인이 가능하다.

COCO는 하루에 한 번, 8시간 정도 충전하면 1일 활동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LG화학의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해 내구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COCO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 '안전' 이라고 강조했다. 경사가 높은 고지대 지역에서 1년 이상 테스트를 진행하며 안전성과 조작 편의성, 성능 등을 수 십 번 개선했다는 것. 키를 뽑은 상태에서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해 사고나 도난의 위험을 방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대상으로 철저한 안전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형 전동카트를 운행하려면 운전 면허(1,2종), 원동기 면허, 다륜형 원동기 면허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시운전 프로그램 테스트도 통과해야 하며 상시 헬멧 착용도 필수다.

회사 측은 이달 중으로 300개의 신형 전동카트를 선보이고, 내년까지 3000대로 늘려 보급률을 2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영업이사는 "COCO를 이용하면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이동시간이 줄어들면서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 며 "야쿠르트아줌마의 스마트한 진화가 고객만족도 제고와 함께 수입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스마트한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꽂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이동형 결제기도 보급됐다. 휴대가 편리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과 자동연계 돼 결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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