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트리 "내년 저수익 기조 속 미국시장 유망"
오크트리 "내년 저수익 기조 속 미국시장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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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 L.P.) 회장. (사진=오크트리)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미국은 점진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보다 나은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 L.P.) 회장은 내년 저수익 구조 속에서는 미국시장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스 회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뮤츄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 ▲판매자보다 투자자가 많은 상황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의 열악한 투자 기회 등을 이유로 현재 투자자 및 바겐헌터(저가 매수자)들보다 발행자와 판매자들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3년째 강세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에 따른 더딘 경기 회복세, 양적완화 종료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밖에 있다"며 "미국은 유럽, 일본에 비해 경제 상황이 좋은 편으로 일명 안 좋은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금리 결정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봤다. 마크스 회장은 "아직까지 선거 결과가 어떤 분석이 나왔는지 파악은 못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고금리는 경기 부양효과를 억제하고 실업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 향후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정치적인 리더십 문제 등이 큰 만큼 경제전망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마크스 회장은 "경쟁력 문제, 심지어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고, EU가 하나의 연합체로 이뤄질 지 모르겠다"며 "리스크가 높은데 자산 가격이 낮은 만큼 서로 상쇄될 수 있어 투자는 활발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한 일본의 경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마크스 회장은 "1988년 일본은 닛케이지수가 3만8000까지 상승하는 등 활성화됐지만 이후 경제 발전이 둔화되고 디플레이션에도 처해있다"며 "국민들이 소비 대신 저축을 하는데 이런 행태에 변화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머징 마켓은 선진국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내년에 주목할만한 다른 자산군으로는 투자 부적격 등급의 채권과 부동산을 꼽았다.

대체투자 중에서는 "뉴욕 파크에비뉴에 있는 건물들 보다 별로 좋지 않은 도시에 있는 건물에 투자, 거품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아 좋은 투자로 보고 있다"며 "사모시장이나 사적인 투자자산군에서 매력적인 곳에 집중해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크트리는 각 자산군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향후 투자가 유망한 자산군과 투자 전략 그리고 접근방법을 제시, 투자자들의 현명한 투자 결정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별, 산업별, 증권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저가 매수를 통해 최적의 투자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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