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E 의장 "거래소 상장시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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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콜롬비아거래소 회장·WFE 신임의장. (사진 = 한국거래소)

"회원국 거래소 상당수 이미 상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거래소가 상장되면 자본시장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WFE(세계거래소연맹)의 대다수 회원국 거래소들은 상장돼 있는 상태입니다"

29일 서울 하얏트호텔서 개최된 '2014 세계거래소연맹 총회'에서 만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콜롭비아거래소 회장이자 WFE 신임 의장은 현재 이슈 되고 있는 거래소의 지배구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후안 의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세계 거래소들도 좋은 지배구조 모델을 설립하는 것이 최대의 화두"라며 "WFE 역시 이와 같은 노력을 반영해 실무그룹들을 개설하고 개선점 등을 연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FE에 가입된 회원국들도 대다수 상장된 상태이며, 현재 콜롬비아 거래소 역시 IPO를 했다"며 "각 국 거래소가 상장된다면 각 기업들에게도 그 온도가 전달돼 상장 활성화에 더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가 하루 빨리 훌륭한 지배구조 모델을 찾아 세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이자 미국 기업지배구조 분석기관인 GMI 레이팅스에 부합되길 바란다고 후안 의장은 기대했다.

하지만 지배구조 이슈보단 각 나라의 거래소들이 장기적으로 정한 목표에 부합하는 구조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실상 거래소가 민간이든 공공기관이든 '소유자'가 누구이냐의 문제보단, 거래소가 '역할'부분에 대해 얼마나 장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주는 목표는 최상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인데, 투자자들이 이에 계속해서 만족한다면, 거래소는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처럼 거래소는 계속해서 목표를 세우고 회원들 혹은 투자자들 간에 얼마나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후안 의장은 최근 위축된 한국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지난해 제도의 변화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며 "이는 세계 각국의 거래소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나 유동성은 항상 변화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각 국 거래소는 이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어떤 자본시장이든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이들이 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거래소의 핵심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결국 새로운 상품 개발에 힘쓰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모색해 나가야 하는 점이 글로벌 거래소들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라고 후안 의장은 제시했다.

그는 "예년에는 거래량에 의존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거래소가 투자자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사업과 상품을 개발하는 면에서 다변화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금융 상품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의장은 올해 WFE 총회 의장에 선출됐으며, 현재 콜롬비아 거래소 회장직과 겸직하고 있다. 그는 안드레아 전 의장이 만든 길을 계승해 청산 시스템 서비스 및 규제를 구축하고 거래소가 기업들에는 훌륭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위험 관리 수단을 갖출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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