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수출입銀, MB정권 때 투자한 탄소·자원펀드서 993억원 손실
[2014 국감] 수출입銀, MB정권 때 투자한 탄소·자원펀드서 993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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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수출입은행이 MB정부시절 투자한 탄소·해외자원개발펀드의 손실액이 9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수익창출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권 눈치보기식의 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2010년에 걸쳐 수출입은행이 투자한 펀드의 손실액(지난해 말 기준)이 탄소펀드 280억, 트로이카펀드(해외자원개발펀드 1호) 668억,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해외자원개발펀드 2호)는 45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설립된 탄소펀드의 총 약정금액은 1129억원으로 출자총액은 437억원에 불과했다. 2010년~2011년에 걸쳐 투자한 'Secondary CER'의 가치 하락하면서 6월말 기준 잠정 투자손실액은 28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수은손실액만 57억원이다.

2009년 설립된 트로이카 펀드의 경우 5459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누적출자액은 3258억원으로 60%의 진도율을 보였으며, 미국 유가스전에 2201억원, 캐나다 서부 유가스전에 515억원을 각각 투자됐다.

펀드 투자시 당초 가스가격을 1BTU당 6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달러로 형성돼 가격전망 예측에 실패하면서 잠정 손실액이 작년말 기준 668억원으로 커졌다. 이 중 수출입은행의 손실액은 60억원이다.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 또한 크로아티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의 유가스전에 투자하면서 45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수출입은행도 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MB정부의 핵심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탄소펀드와 자원개발펀드에 신중한 검토 없이 돈을 출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정권 코드보다 실제로 수익 창출 가능한 투자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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