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연내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제' 도입
한국감정원, 연내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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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서종대 원장 "아파트 관리에 대한 종합검진 될 것"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아파트 관리 비리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21일 한국감정원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은 감정원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하는 개별 아파트의 관리비 현황과 시설관리, 에너지효율등급 등의 정보를 토대로 감정원이 직접 현지조사를 실시한 뒤 A(좋음), B(보통), C(미흡), D(심각) 등 4개 등급으로 관리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인증 신청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또는 입주민 5분의 1 이상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아파트 관리등급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등급 인증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관리비 공개대상 단지(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주택이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 건축물 등)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유사단지 대비 관리비 수준 △관리사 선정 △계약관리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등 투명도 △주기별 시설물 하자보수 및 시설관리의 적정성 △냉·난방 등 에너지 소요량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국토부와 감정원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최근 '김부선 난방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공동주택 관리비 비리와 관리업체 부실 등의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제도 도입을 준비해 현장조사에 필요한 회계사와 변호사, 평가사 등 전담인력도 확보된 상태"라며 "이르면 12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일부 단지에는 무료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종대 감정원장은 "이 제도는 아파트 관리에 대한 '종합건강검진'"이라며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 관련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관리 비리 등 여려가지 문제점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치유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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