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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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 가능 대상 국가 확대 추진
국내 증시는 소강상태인 반면 해외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직접투자 대상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굿모닝신한, 리딩, 이트레이드증권 등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계좌숫자나 거래량 등이 지난해에 비해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해외주식투자 서비스가 가능한 투자대상 국가도 점차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해외주식투자 계좌수가 6,500여개로 가장 많은 계좌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하는 타 증권사와는 다르게 개인투자자들의 계좌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약정금액이 1,200억원 정도로 올해도 꾸준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계좌숫자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식투자 대상국가를 확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도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한 후 최근 들어 가파르게 계좌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800여개던 해외주식투자계좌가 최근 들어 1,050여개로 대폭 증가했다.

또 현재는 10여개 국가의 해외주식투자를 할 수 있지만 향후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주식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일본 주식투자서비스가 지난달 말부터 ETF약정이 폭발적 증가하면서 전체 약정금액이 약 350억원으로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오는 5월부터 중국주식투자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하는 증권사들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해외주식투자의 증가는 해외증시의 상승세로 힘입은 바도 크지만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 인력이 잘 모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보다는 자국에 투자하는 비율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투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주식투자보다 수수료 부담이 매우 높은 편이다”며 “하지만 해외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실상 수수료 부담은 높지않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해외투자의 증가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 축소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투자나 해외투자펀드의 활성화는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미수거래제도 개선과 주식시장의 조정장세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해외주식투자로 인해서 거래량이 더욱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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