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하반기 장밋빛 실적전망 '솔솔'
통신사, 하반기 장밋빛 실적전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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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대투증권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대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통신사의 보조금 투입 자제로 올 3분기 실적이 반등하고, 10월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15일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7~8월 통신시장 안정에 이어 9월 보조금 대란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3분기 통신사 실적 호전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가들의 9월 보조금 대란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단통법 시행 전에 일명 '보조금 대란'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이 정부의 대리점 감독 강화 시기라 보조금 투입이 여의치 않고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18일 이후 단통법 시행(10월1일) 전까지 영업일수가 많지 않으며 △애플 '아이폰6'가 LG유플러스도 출시되는 관계로 SK텔레콤 및 KT의 마케팅 강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김홍식 연구원은 3분기 통신 4개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실적이 크게 개선, 영업이익 합계 1조0654억원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 달성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속된 요금제 업그레이드에 따른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ARPU) 성장과 '1인당 보조금'(SAC) 하락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가 통신사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2분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6월 말 이후 통신 시장 안정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가 3분기 실적 호전의 결정적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단말기 보조금 + 판매량 변동과 수익 영향(2015년 추정). 사진=한국투자증권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단통법 시행이 통신사 수익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이통사·제조사가 보조금을 각각 분리 공시하고 정부도 시장과열 시 신규 가입을 중단할 수 있어 보조금 지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평균 보조금이 5%(1만원)인하되거나 단말기 판매대수가 5% 감소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순이익은 각각 4.1%, 8.5%, 10.9%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수익 호전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통신업체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조정 영업이익(KT 명예퇴직 등 일회적 비용 제외) 대비 40.2%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SK텔레콤 순이익은 6.2%, KT 11.2%, LG유플러스 11.7%로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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