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외화대출 증가세 전환
상반기 은행 외화대출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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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주요 통화들의 초저금리 기조로 국내 은행의 외화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54억3000만 달러로, 작년 말 대비 2억6000만 달러(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달러화 대출은 상반기에 총 9억4000만 달러 늘었다. 1분기에는 대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원화 상승에 따른 외화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엔화 대출은 상반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대출 상환과 원화 대출 전환 수요가 커져 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대출 및 엔화 대출의 평균 금리는 각각 2.76%와 3.11%로, 가산금리 축소 등으로 작년 말보다 0.1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는 최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외화자금 공급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말 기준 외화대출 차주는 환율하락 영향 등으로 1조원의 환차익을 본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국내 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각각 0.15%포인트와 0.3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10년 7월 외화대출 용도제한 강화 조치 이후 감소되던 외화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 중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대내외 잠재리스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부실외화자산의 차질 없는 정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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