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세계 석유 수요 감소 및 경기 위축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 강세 등으로 급락했다.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0.72%, 브렌트 선물은 1.58% 떨어졌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9월물)는 전일대비 0.71달러 하락한 배럴당 97.3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9월물)는 1.66달러 하락한 배럴당 103.0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배럴당 103.25로 마감돼 전일대비 0.23달러(0.22%) 떨어졌다.
국네에너지기구(IEA)의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IEA는 12일 월간석유시장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105만b/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월 전망치인 123만b/d보다 15%가량 증가폭을 낮춘 것이다.
유로존 경제를 이끌던 독일의 경기회복 위축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독일 소재 민간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8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18.5p 하락한 8.6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DAX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1.21% 급락한 9,069.49를 기록했다.
OPEC의 원유 공급 강세 소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IEA는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석유공급은 3044만b/d를 기록해 최근 5개월 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혀 정국이 불안정한 상태인 리비아, 이라크 등지에서도 별다른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